매일 리뷰

[맛집 리뷰] 보문뜰_육회물회 먹으러 왔다가 갈비찜맛에 놀라고 가는 보문단지 맛집

로지365 2021. 11. 29. 08:34

경주에서 한우물회를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받아 몇몇 가게를 리스트업 해놓았다. 

사실은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주차도 어렵고 대기도 너무 길어 계획을 바꾸고 차선책이었던 보문뜰로 향했다. 

 

가게가 매우 크고 주차장도 넓어 여유롭다. 

주차장 협소하고 기다리는거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한테 최고다. ㅎㅎ

 

내부도 어마무시하다. 넓고 깨끗해. 사진 찍은 위치에서 뒤편으로도 테이블이 더 있으니 규모가 정말 꽤 컸다. 

일하시는분들이 사장님(?) 제외 모두 외국인이셨는데 다들 한국어를 정말 잘하시고 너무너무 친절했다. 

 

보문뜰에 오기로 결정하고 바로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뒤져 보문뜰 최고 메뉴가 뭔지 찾아봤다. 

돼지갈비찜 먹으러 경주에 온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돼지갈비찜에 대한 칭찬이 많았는데 나는 그날따라 매콤한게 땡겨 매운 돼지갈비찜으로 주문했다. 사실 소갈비찜 먹고 싶었는데 소갈비는 주문이 안된다고 ㅠㅠ  

매운 돼지갈비찜과 경주에서 먹어야한다는 한우 물회를 주문했다. 

 

갈비찜을 위한 고체연료.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이런거 좋아함><

 

짠. 금방 차려진 육회물회와 매운 돼지갈비찜. 

갈비찜 옆으로 밑반찬이 더 있었는데 배고픈 마음에 사진은 대충 찍고 후다닥 먹느라 짤려버렸다 ㅠㅠ

사진에 나오지 않은 물김치? 김치샐러드? 가 참 맛있었고 전체적으로 밑반찬 다 맛있었다. 

반찬을 추가 요청해도 일하시는 분들께서 너무 친절하게 가져다 주신다. 세상 친절함에 감동감동. 

 

내가 집중 공략한 두부 부침.. 기름에 부쳤어도 두부는 두부니까...^^

담백하고 정말 맛있었다. 진짜로 밑반찬들 모두 100점 만점에 100점. ><

 

육회를 거의 환장하고 먹는 사람으로써 육회물회를 엄청 기대했었는데

솔직하게는 너무 기대를 했었나 정말 딱 상상했던 그 맛이었다. 육회 먹고 냉국수 먹는 느낌?

그래도 거의 경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신선한 메뉴여서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다. 

 

우리 저녁식사의 다크호스는 이 매운 돼지갈비찜이었다. 

매운거를 잘 못먹는 남편도 너무 맛있다며 씁씁-하 하면서 먹었고 나도 너무너무 만족하면서 먹었다. 

 

고기 덩어리가 큼지막 하면서도 너무 부드럽고 야들야들 했다. 고기가 크면 질기기가 쉬운데 고기를 정말 잘 삶으신것같다. 

함께있는 가래떡은 또 어찌나 쫄깃한지 ㅠㅠ 진짜 너무 맛있었다. 

소스가 우리 부부에게는 살짝 많이 매웠던것 빼고는 진짜 너무너무 대 만족이었다. 

사람들이 돼지갈비찜을 추천하면 돼지갈비찜을 먹었어야해 ㅠㅠ 특히 돼지갈비찜에는 당면도 들어있다고ㅠㅠㅠ

매운 돼지갈비찜이 이정도였다면 보통 돼지갈비찜은 정말 얼마나 더 맛있었을까.. 눈에 아른거린다.

글쓰다 흥분한듯.

 

 

아무튼, 육회물회 먹으러 갔다가 돼지갈비찜 맛집으로 기억남게 될 보문뜰이었다. 

음식 맛, 친절함, 쾌적함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주변 지인에게 추천해줄만한 맛집이었다.